인생 선배인 당신무시래기 숨바꼭질 미니멀 라이프로 시골로 온지 얼마되지 않아 봄이 왔다. 외국의 시골인지라 아시아 재료들이 참 팍팍했는데, 무엇이든 다 있다는 남편의 만능 아지트에서 득템한 아시안 무우 씨앗을 구매해 왔다. 땅이 어떤지 모른채 그냥 땅이다 싶은 곳에 무우 씨앗을 심었고,싹이 올라오고 잎이자라면서 기쁨은 배가 되었다. 유기농을 자처하며 초록이 애벌레를 손수 집게로 떼어내기를 몇 번을 했을까? 어느새 무럭무럭 자라난 무우 잎을 보니,땅속에 무우는 얼마나 많이 자랐을까 괜히 설레였다. 그렇게 어느날 남편에게 이정도면 충분한 것 같다며 무우를 뽑아보자고 보챘다.그 후, 몇 분뒤 수확한 무우를 본채만채 속상한 마음에 토라져 집안으로 들어갔다. 어떻게 무우가 하나도 없을까? "우리땅이 좋지 않은가봐..